과거의 우물 9 동경 나의 글쓰기는 여행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내게 먼 여행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 글도 없을 것이다. 나의 대부분의 배낭 여행은 글을 위한 것이었을 뿐, 여행 그 자체가 주된 목적이 아니었다. 내가 머물었던 낯 선 도시에서 시선을 끄는 어떤 대상이 아무리 특별한 전통성이나 문화.. 연작산문 2014.09.30
과거의 우물 8 몰입과 영감 글을 쓴다는 말은, 나의 경우, 필을 들기 전에 많은 시간 한 주제에 몰입해왔음을 의미한다. 백지위에 글쓰기를 시작하는 일은 그 다음의 과정이다. 백지위에 나타나는 글들은 들길 산책에서나 잠자리에서 오래전부터 이미 머릿속으로 부단히 드나들던 주제나 형상과 관련된.. 연작산문 2014.09.30
과거의 우물 7 사유하는 손 이쯤해서 나의 개인적인 글쓰기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는 게 좋겠다. 실은, 나의 글쓰기는 컴퓨터의 글자판을 두드림으로써 이루어져왔는데도, ‘글 작업’을 그냥 ‘글 쓴다’는 말로 쉽게 표현해 왔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렇게 말할 때마다 맞는 말이 아니라는 느.. 연작산문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