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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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1993년 당시 그 책에 대한 여러 언론사의 좋은 서평에 짧 한동안 행복했습니다. 근 일년을 매일 그 번역 작업에 나의 의식과 체력 일체를 쏟았던 일이었으니 그 결과물에 대한 예상 밖의 환대였으니까요 지금 30년에 가까운 그 때의 신문 가사들을 운 좋게 스크랩해두었는데 너무 오래되어 신은 낡고 글자는 퇴색되어 희미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대화를 기록으로 남겨두는 김에 그 기사도 여기에 함께 옮기려 합니다. 조선일보 1993년 11월 2일의 기사와 일간 스포츠 11월 3일 기사둘이 그것들입니다.
조선일보:
스티브 브레드쇼( 책세상발간)
카페라면 술잔을 떠올릴 것이다. 연애를 연상시키는 무대가 될지 모른다. 색조는 도시적이고 감각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카페의 깊고 음울한 역사를 담고있다. 주로 19세말(혹은 20세기 초) 유럽의 런던과 빠리, 비엔나에 있었던 카페와 그 주변에 붙어있었던 떠돌이 식개들이 등장한다. 보통 식객이라면 얘기가 되지않을 것이다.당대를 풍미한 예술. 혁명가들이다. 그들이 이 책의 카페에서 속삭이고 있다. 카페는 그들에게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음모 '를 꾸밀 수 있는 부화장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음모는 인간의 잠재력을 배가 시키고 지적 자원을 증가시킨다. 과장섞인 도덕주의와 상투적 언어들이 무성한 사회적 모임 속의 사람들의 표정을, 비밀스런 속삭임의 장소에서 지어보이는 그들의 음모적 기질로 가득 찬 표정과 비교해보라 ."
*<여기서 음모적 기질은 cabalistic spirit을 당시에 고심끝에 그렇게 번역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적확한 번역이 아니었었는데, 독자는 음모라는 단어가 오히려 마음에 들었나 보다. 사실 이 원어의 밀교적 신비주의 기질이란 뜿인데 글 흐름에서 음모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것 같아 부득히 그렇게 번역햇었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오역이엇던 이 단어가 문학 담담 가자는 그 음모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던가 보다.>
책의 초반에는 불운의 천재화가 모딜리아니가 파리의 로통드 카페에 앉아 푸른색 노트북에 현장의 손님의 초상화를 5프랑에 그리고주는 장면으로 장식된다.
"모딜리아니는 여느 예술가처럼 넓고 검은 모자, 붉은 색 목도리에 갈색의 골덴 옷차림을 하고있다. 때때로 그는 힌 손수건에 피섞인 가래를 내뱉기도 한다. 그의 눈은 술, 마리화나, 그리고 코카인으로 벌겋게 이글거리고 있었다. 만약 그 농도가 심하여 몽롱한 기분에 빠지면 그는 윗통을 벗어버리고 친구들과 싸움질을 하고....."
빳빳한 칼라의 흰 와이샤츠에 검정색 양복을 입고서 '근엄하게 자신의 동료와 맥주를 마시는 러시아인 망먕객 레닌, 더러운 망토를 입은 채 압생트를 기울이고 있는 베를렌,, 보들레르, 피카소 ,프로이드, 드라이든 등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B: 번역은 친숙한 분야의 경우라야 가능한 것이 아닙니까? 그림을 모르는 이가 영어가 좀 능숙하다고 해서 미술에 관한 영문의 글을 제대로 번역하는 일이 가능한지요. 경제학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이가 영어권에서 오래동안 생활해 왔으니 그 분야의 원서를 쉽게 번역할 수 잇으리라고는 믿지않습니다. 그리고 사회학이나 정치학을 전공한 이가 어떻게 베를렌의 시나 모딜리아니의 누드화에 대한 비평의 글을 쉽게 번역해낼 수 있겠는지요? 제가 이 말을 드리는 뜻은 A님이 Cafe Society를 번역햇다는 말은 그 책 내용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그 영역의 어휘들에 대해 친숙해 있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선생님은 정치적 혁명가 레닌은 말할 것도 없고 시인 아폴리네르나 화가 유틀릴로와 고갱에도 친숙해 있었다는 뜻입니다. US-Soviet사이의 국제정치를 연구해 오신 분이 어떻게 그 분야와는 먼 예술과 문화의 영역의 글을 번역할 수 있었는가, 그게 궁금합니다.
A: 맞아요. 전공 분야인 미소데땅트의 원서는 큰 힘 들이지 않고 번역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 책은 제대로 잘 번역되었 다고 믿고 있어요. 그렇지만 솔직히 그 Cafe Society는 지금도 그 번역은 미숙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독자들은 이 후자의 책을 훨씬 더 잘 된 번역서로 받아들였답니다. 그건 그 책의 주제가 일반 대중의 호기심을 끌만한 내용을 담고 잇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쨋거나 그 책이 마음에 들어 샀었고, 몇년을 곁에 두면서 눈길을 보내고 한 것을 보면 내게 그 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아니, 그런 문화 예술분야를 마음속으로 오래동안 동경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여간 그 책 번역에 온 힘을 다쏟았읍니다. 우선 단어 하나 마다 그 용어를 이해하고 그 주제를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자료를 찾고 이야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요. 나는 히틀러가 정치가가 되기 전에 미술학도였음을 그 책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인정받지 못한 화가가 어느 날 그 나라의 대중의 혼을 빼는 웅변가로 변하다니!
어쨋거나 그 책은 진로를 잃고 헤매는 자의 마음에 새로운 힘을 넣어주었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온 힘을 다하였고 그 책에 대한 찬사에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그에 대한 신문 비평 하나 더 들어보세요.
일간 스포츠:
<카페 소사이어티, 예술가. 혁명가에 얽힌 이야기 담아>
당신은 카페에 왜 가는가. 단순히 식후의 커피 한잔을 즐기기 위해서? 아니면, 간단한 각테일을 앞에 두고 친구들과 농담을 주고받고 싶어서?
가볍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젊고 미끈한 종업원들에 익숙한 우리의 카페 문화에서 모딜리아니와 세잔이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고 토로츠키와 레닌이 미래를 설계한 곳으로서의 카페를 연상시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18세기 전반 영국의 문예전성기 이후로 성행했던 카페가 문화예술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만만치 않다.
인상주의, 데카당스, 초현실주의의 로크문화 ,실존주의, 로스트 제너레이션 그리고 프랑스 혁명과 같은 이질적이며 반체제적인 운동들은 모두 담배연기 자욱한 어두운 카페의 구석자리에서 태동했다.그렇다면, '카페의 문화사'라는 책 한권 나올 법하지않은가
<카페 소사이어티- 스위프트에서 봅 딜란까지의 보헤미안적 삶>이 바로 그 책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스티브 브레드쇼가 지은 이 책은 천재적인 예술가들과 혁명가들의 카페에 얽힌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구성하고 있다.
모딜리아니가 스케치 한장에 500프랑을 주겠다는 한 영국인에게 1백 프랑이 아니면 안팔겠다며 벌컥 화를 냈다는 몸파르나스의 명소 카페 로통드, 조너던 스위프가 호화롭게 정신병자 행세를 했던 윌즈 커피 하우스, 보들레르가 당대의 톱 모델 '검은 비너스 잔 뒤발의 허리를 끼고 들어가기를 즐겼던 카페 디방 르펠즈티에 등이 이 책 속에서 다시 살아 나온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천재지만 가난뱅이기도 한 예술가들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애정과 호기심, 그들의 기이한 행적은 물론 그들이 펼쳤던 문학과 ㅇ예술, 혁명ㅇ에 대한 담론 들을 풍부하게 포착해내며 한편의 잘 짜인 오페라를 접하듯 감동과 흥분을 선사한다.
유럽의 독특한 지명과 재담법이 다소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역자 김준형씨의 변역도 좋다. 책 세상. 5천 5뱍원.
지금 이 서평을 다시 보며 그 기사를 쓴 기자가 30년 가까이 지난 그 여기자는 지금 무엇을 하고있을까? 여전히 언론계 남아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기자로 있을까내고 있을까 ?아니면, 글쓰는 작가가 되어있을까? 지금 다시보니 그녀의 서평은 조선일보의 최기자의 글보다 훨씬 폭넓고 깊이도 더 있군요. 게다가 내 번역이 좋다고 까지했던 그 기자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B: 런던에서의 3일이 ,처음 밟은 그 땅에서의 짧은 3일의 여행이 그렇게 길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낳게하디니. 그 다음 행선지는 요?
A: 파리였어요, 가물거리는 기억속에 먼저 떠 오르는 것은 허름한 호텔에서 경비 아끼려고 시장에서 포도주를 사서 집에서 혼자 마셨던 일과 센 강 변에 3일이나 같은 시간에 내와 앉아 건너편의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의 일몰 광경을 지켜보던 일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몸마르트르 언덕으로 오르는 골목길, 그 골목길은 유트릴로의 풍경화에 잘 담겨 있어요.
B: 어떤 그림인데요?
Utrillo's most highly regarded work is that of his “white period” (c. 1909–14), so called because of his lavish use of zinc white, which he sometimes mixed with plaster. In heavy, rich pigment, he depicted aging, cracked walls, sometimes covered in inscriptions. These works brought him fame and financial success
A Self-Taught Artist
Born in Montmartre in 1883, Maurice’s then 18-year old mother was known to have had liaisons with many local artists. After an accident ended her career as a circus acrobat, Suzanne had become a model for many painters. This allowed Suzanne to learn techniques from the painters as well as being a mistress to some.
Suzanne would go on to become a famed painter, becoming the first female to enter the Société Nationale des Beaux-Arts; while Maurice struggled in school, becoming a regular truant. The young Utrillo’s problems with disobedience and alcohol resulted in being committed to a mental asylum. During this time, his physician encouraged his mother to teach him how to paint as a means of thera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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