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글짓기 실제

영문글짓기 실전4- The Rd Tkn

jhkmsn 2020. 4. 26. 19:06

환경적 요인


4

A: 1993년, 그러니까 국제정치학 학위는 받았지만 그 분야에 대한 공부가 부질없게 된 상황에서 그나마 내 마음을 붙들어주었던 것이 그 Cafe Society의 책 내용이었습니다. 집 서재에 칩거한 채 그 책을 읽고 또 읽기를 거듭하다 급기야 이를 번역하기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카페소사이어티'라는 제목으로 출판사 책세상에서 출간된 것이 그동안 외부와 단절된 나의 칩거생활의결과물이었습니다.

B: 국제관계 분야 학위취득 후 1년 남짓 지난 시점에 그 번역서를 내신 셈이군요.

A:번역 작업에 몰입한 기간이 그렇게 된 셈이지만, 실제로는 내 전공분야 글쓰기나 독서 틈틈이 휴식 삼아 그 책을 수수로 조금씩 들여다 보았으므로 그 내용에 이미 친숙해져 있었다고 말하는 게 더 옳을 겁니다. 읽을 수록 마음이 홀려드는 책이었습니다.

B:이제 내용 좀 말씀 해주세요.

A: 그 내용을 설명하기는 어려우니, 목차를 먼저 말씀드릴게요. 어떤 분야의 글일런지, 이 목차를 보면 대충은 감이 올겁니다.

원문 Cafe Society'를 원문그대로 놓고 그 아래 더 큰 글씨체로 '카페소사이어티' 제목을 달은 그 번역서 표지에 이런 글이 붙어 있습니다:

술에 취한 파리의 밤은

전등 불빛 아래 불타고 있다.

카페 마다

담배연기와

집시들의 사랑으로 가득하고....

(아폴리네르의 시, 알코올 중에서).

어때요. 대략은 어떤 분위기의 글일 것 같은지 좀은 느껴지겠지요. 내가 그렇게 시간 연구해 오던 분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내용일 것 같지않아요?

B: 네. 프랑스의 시인 아폴리 네르의 그런 싯귀가 표지에 놓여있는 것 부터가 그런 느낌을 주네요. 프랑스의 세기말 적인 분위기를 담은 시 '미리보 다리'의 쓴 시인이잖아요.

A: 목차는 또 이렇습니다;

머리글

마지막 보헤미안

커피와 문학

혁명과 얼음과자

보헤미안들의 카페

밤의 카페 속에서

끝없는 밤의 도시, 런던

매혹적인 낙원, 우아한 지옥

카페 르와얄을 떠나며

꿈의 도시, 그리고 고요한 밤

전쟁과 베헤미안 예술가들

몽파르나스의 상실의 시대

그리니치 빌리지의 비트 시인들

에필로그

이게 1993년에 초판으로 나온 그 책 카페 소사이어티의 목차입니다.

B: 그 목차 내용 중의 하나인 '밤의 카페 속에서'는 얼핏 반 고호의 그림이 떠 오르는데요?

A: 맞아요. 그 소제목의 글 속에는 화가 고호의 비극적인 삶에 대한 내용ㅇ 들어 있을 겅ㅂ니다. 하도 오래전의 일이랴 내 자신도 애매 하군요.

B: 솔직히 전 A님이 국제정치학을 전공하였다는 말이 잘 믿기지않습니다. 선생님과 친분을 나누는 분들도 거의 대두분이 A님을 영문학이나 무슨 문학관련 분야를 공부한 사람으로 여기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번 한미술전람회장의 개회식장에서 내빈 소개할 때 선생님을 영문학 박사라로 소개하더군요.

A: 아닌 게 아니라 그 '카페 소사이어티' 번역서가 출간되었던 1993년 이래 죽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 때 이래 나의 머리 속에서 정치학 관련 언어도 사라지게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사색의 대상이나 추구하는 주제도 완전히 비정치적인 것으로 채워졌답니다. 이를 테면 문학이나 예술 특히 회화에 대한 사색이 내 의식을 지배하게 도었습니다. 그렇게 20년세월이 흐름 속에서 내 모습 어디에도 정치학 공부를 한 흔적이 다 바래고 만 것이겠지요.

B: 그러셨군요. A님의 그런 삶의 과정, 독특합니다. 그리고 좀은 드라마틱한 점도 있구요.

A: 지난 1993년 당시 그 책에 대한 여러 언론사의 좋은 서평에 짧게나마 행복했습니다.

지금 30년에 가까운 그 때의 신문 가사들을 운 좋게 스크랩해두었는데 너무 오래되어

글자도 거의 퇴색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대화를 기록으로 남겨두는 김에 그 기사도 여기에 함께 옮기려 합니다. 조선일보 1993년 11월 2일의 기사와 일간 스포츠 11월 3일 기사둘이 그것들입니다.

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