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 요인
3.
B: 영문 이메일은 언제쯤 부터 무슨 일로 시작하게되었나요?
A: 이메일 내가 처음 20여년 쯤에 시작하게 된 계기는 좀 있다 말하고 그 보다 이전,즉 내가 이메일을 몰랐던 1980년대 후반이었지요.그러니까 냉전 막바지 시점으로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르바쵸브 공산체제 말기로서 소련에서 옐친이 자유투사로 서방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을 때 였습니다. 공산소련에서 자유화 물결이걷잡을 수 일던 그 시점에 억누를 수 없는 여행에의 갈망 하나로 50여일간 혼자 유럽여행길에 나섰던 것이었어요. '세계를 간다'라는 여행안내서 한권이 내게 필수적인 길잡이였습니다.
여행 명분으로는 당시에 내가 집필을 시작한 박사학위 논문의 자료가 될 관련 원서를 현지에서 사야한다는 게 그것이었습니다. 무슨 뚜렷한 목적없이 혼자 해외여행 한다면, 당장 집 안에서 어느 누가 찬성하겠습니까? 당시엔 지금처럼 여행이 사회적 추세가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그 땐 대 달러 환율이 지금에 비하면 아주 낮아 1달러 당 우리돈 700여원 정도 였기에 경비를 조달하는 데 그 환율조건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 나이 아마 40 후반이 시작될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좌우간 혼자 베낭 메고 먼 유럽과 북미쪽으로 조심성 없이 나섰으니,지금 생각하면아찔할 정도로 무모한 일이었지요, 큰 탈없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게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런 모험을 감행하게 된 데에는 영문의 글이나 내게는 어느 정도 친숙했었다는 뜻입니다.
여행사로서 택한 곳은 지금은 없어진 North West 항공사였습니다. 그 땐 인테넷 시대가 아니었으므로, 전화로 또는 그 회사의 사무실로 직접 가서 여행 스케줄을 짜야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티켓을 장만함으로써 나의 그 긴 여행길은 시작된 것이지요. 스케줄 대로, 서울 김포에서 출발하여 일본에 도착, 거기서 그 항공사의 다른 비행기로 transfer 하여 미국의 보스톤에 내린 후 몇 시간 머문 다음 그 항공사의 다른 비행기로 미지막 귀착지인 하여 영국 런던으로 날라갔습니다. 항공사와는 런던에서 3일간 체류하기로 약정되어 잇었기에 일단은 런던 공항이 나의 첫 비행의 귀착지였었지요. 서울에서 런던까지 중간에서 transfer한 시간까지 포함하여 17시간이상이나 비행했었던 셈이지요. 물론 당시엔 기내에서 스튜어디스와 승객들은 거의 영어로 소통했었답니다. 반은 알아듣고 반은 눈치로 소통하면서 그렇게나 긴 시간 비행한 후 공항에 내련 후 과 런던 사이로 왕래하는 지하철 편으로 시내로 들어가 호텔을 하나 찾아 3일간인가를 그 곳에서 묵었습니다. 런
던에서의 3일은 그 후의 나의 삶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투숙한 아담한 호텔의 차 향기라거나 런던의 바람이 거칠다거나한 것은 여행에 대한 회상의 작은 모티브가 되기에 여기서는 특별히 말할 것은 아니고요. 런던의 그 3일이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계기는 바람부는 거리의 노점에서 우연히 눈에 띈 헌책 한권으로 인한 것입니다. Cafe Society란 이름의 책이 그것입니다. 저자는 Steve Bradshaw이구요.
B: 어떤 책이길래 그것이 A 님의 삶의 진로를 바꾸게 하였습니까?
A: 아, 그 책 이야기를 하자면, 런던에서 산 또 한권의 책부터 먼저 말하는게 좋겠네요.
B: 그건 또 어떤 책입니다.
A: Richard W. Stevenson이 쓴 The Rise and Fall of Detente입니다. 국제정치학 관련 전문서입니다.런던에 3일 체류하는 동안 그것 하이드 파크 공원을 비롯하여 도심 이 곳 저곳 돌아보던 중 이 책 두권을 사 가지고 돌아 온 것이 나중 내 삶의 진로에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당연히 당시엔 상상도 할 수 없었지요.
B: 런던과 책 두 권이라, 뒷 이야기가 더욱 궁금합니다.
A: 먼저 The Rise and Fall of Detente의 책에 대해서부터 먼저 말하지요. 난 그 여행 후 이 원서를 번역하여 '미소데땅트론'이라는 이름의 번역서를 1988년에 창문각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습니다. 내 삶에서 처음 책을 펴 낸게 그 책이었는데, 미소간의 데땅트를 해설한 정치학 서적으로 정치학을 공부하는 이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동아일보에서도 중요한 서적으로 기사를 써 주엇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기사 자료를 모아 둘 염두도 못 낸 채 무심히 세월만 흘렀답니다.
B: 그 Cafe Society는 요?
A: 그 책은 몆년이나 내 손 가까이 그냥 머물고만 있었습니다. 내 전공분야와는 전혀 다른 문학예술서 였으므로 이따금 마음이나 눈길이 향할 때마다, 잠시 잠시 꺼내어 읽어보곤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책은 그 몇년동안 언제나 내 곁에 아주 가까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위취득 직전에 그 논문의 주제였던 소련 공산국가와 그 지도자 고르바초프가 국제정치의 무대에서 사라지지 않았겠습니까! 10년가끼이 국제정치관계를 연구해 온 나로서는 그 동안의 연구 대상이었던 소련과 고르바초프가 사라지니 얼마나 황당하고 허무한 일이었겠어요. 내가 그 책 카Cafe Society를 읽으며 소련과 고르바초프의 몰락이 주는 충격으로 속절없이 무너지던 마음을 다급히 추수리기 시작한 것은
그런 상황아래였습니다.
B: 그런 말씀 들어니 ,도대체 그 카페 소사이어티가 어떤 책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더 가중되는 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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