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증보플라이야기 1-9-2

    9. 세비야(Seville)에 다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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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플라멩코와 투우는 그 둘다 극적 요소와 표현의 양식화를 견지한다.

한가지 예로, 소리꾼 마놀로 카라꼴이 시규리어를 열창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해보면 , 그가 공연의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특정의 순간을 특히 부각시키고 , 어떤 점은 반복하며 그리고

어떤 단계의 순간에 이르러서는 소리와 호흡의 흐름을 순간적으로

끊는 것 등, 이른바 양식화된 소리를 느낄 수 있다.

 

투우의 경우도 이와​ 흡사하다고 플라멩코 연구가 Edwards는 말한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극명한 오후의 투우장에서 전개되는 투우의

여러 단계의 과정, 속도, 리듬이 일정한 형식의 틀아래 진행된다고 한다.

그것은 드라마의 장면들처럼 일정한 틀 속에 빈틈없이 잘 짜여져있고, 

등장 인물들인 몇몇 계층의 투우사들의 정해진 몸동작이나 의상들이 

눈부시고 화려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헤밍웨이가 자신의 소설, '하오의 죽음'에서 스페인의 투우

의식의 정형화된 극적 요소들을 실감나게 그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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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세번째 날​은 산 페르난도 공동묘지로 간다. 투우사이자

춤꾼인 이그나시오 산체스 메이야스( Ignacio Sanchez Mejias)가

잠들어 있는 곳이어서 그렇다. 이 투우사만믐 플라멩코와 투우의 깊은

연관성을 ​가장 진하게 예증해주는 인물도 아마 드물 것이다. 플라멩코

댄서 라 아르헨티나를 사랑한 이 투우사의 극적인 삶과 죽음이  이 여행자

문에게도 개인적으로  매혹적이었던 것이다. 투우사 이그나시오는​ 1922년

투우계에서 은퇴한 후 플라멩코 공연자가 되었으나 투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다시 투우사로 나섰다. 아내가 있는 몸이면서도 이그나시아는

그 댄서의 연인이자 후원자로 살며 그녀와 더불어 안달루시아 플라멩코

공연단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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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생의 최후를 투우경기장에서 맞은 투우사 이그나시오 메이야스의

극적인 죽음은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 이그나시오 메이야스를 애도함'에

잘 나타나 있다. 아래는 그 시의 한 대목으로 ,'사라진 영혼'이

그 소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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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당신을 모른다. 지금은

누구도, 그러나 나는

당신에 대해 노래하리라.

다음 세대를 위해 나는 당신의

기품과 우아함을 노래하리라,

당신의 이해력 깊음과 인품의 고결함을,

당신의 죽음에 대한​ 갈망과

그 죽음의 입술의​ 맛을,

그리고 당신이 지녔던 빼어난 기개의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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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처럼 참되고,

그처럼 모험으로 가득한 안달루시아인이​

이 땅에 다시 태어나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할까.

​나는​ 그의 기품을 가슴찌르는 말로

노래하리라,

그리고 올리브 숲에 이는

슬픈 산들바람을 기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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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 knows You. But I sing of you.

For prosperity I sing of your profile and grace,

Of the signal maturity of your understanding,

Of your appetite for death amd the taste of its mouth,

Of the sadness of your valient ga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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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ill be a long time , if ever, before there is born

and Andalusian so true, so rich in the adventure.

I sing of his elegance with words that groan,

and I remember a sad breeze through the olive t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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