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산문

플라멩코이야기 2-4

jhkmsn 2014. 8. 1. 14:52

                       4.

 

인문이 플라멩코에 깊은 호기심으로 몰입하게 된 것은 전에 스페인의

플라멩코  시인 가르시아 로르카의 글귀를 대하고 부터였다.그의 매혹적인

글귀들이 특별히 그의 내면으로 파고들었던 것이다. 예컨대, '....플라멩코

시규리어의 멜로디는 수평선쪽으로 사라져 돌아오지않는다.'라던지,

'하늘엔 달무리 ,내 사랑은 이 땅에서 사라지고',또는 '플라멩코는

어느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개인의 비극이다' 등의  싯귀들에 매혹되면서

였다. 특히 '우리들의 영혼이 도달할 수 없는 어떤 끝점으로....'는

인문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었고 자신의 지나온 삶이 문학적 상상아래

비극적으로 비춰지기도 하였다.이제 집 서재에서 스페인 집시의 음악을

만나고  싶어 인테넷을 접속할 때 , 다른 요소보다 오히려  그 거친

소리를 선곡해 듣는다. 이제 그의 마음과 귀는 시각적인 춤 동작보다

그 흐느끼과 아우성에 더 끌리고있다.​ 

플라멩코라면 세상 사람들은 대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련의  색다른 이미지들을 연상한다:소용돌이치는 치마자락,

카스트네트를 치는 거무스름한 얼굴의 여인,

번개같이 빠른 손놀림의 기타연주자, 또는 이해할 수 없는

낯설고 격열한 노래를 노래를 부리는,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

현재의 이런 이미지들은 관객들을 의식한 상업적 필요에

부응한  표피적 치장물로서 그것은 원래의 본질적 요소와는

 거리가 있다. 

 

플라멩코는 원래 스페인의 남부 해안지역인 안달루시아 집시들의

동굴 거주지역, 쇠를 달구는 대장간에서, 산기슭의 허름한 집, 

집시들의 선술집 등에서 생겨난 문화적으로 유례없는 극적인 표현

형태를 띠고있다. 도취적 노래와 춤으로 이루어진 이 플라멩코는

대부분의 거주민처럼 글을 배우지않은 어떤 천재에 의해 살아있는

불꽃으로 지켜지며 입에서 입을 통해 새대를 거치며 이어져 온

것이다.

 

이  플라멩코는 처음엔  칸테(노래)가 그 중심이었다

리듬을 담아내는 손벽, 노래를 토해내는 거친 목소리, 고통, 질투,

욕망의 감정들이 가족이나 친구들 만이 모인 닫힌 공간에서

불꽃을 내며 밤새 타오른다.밀교집단의 어떤 의식과 이른바

그들의 후에르가(juerga) 파티가 벌어진 것이다. 그 의식에는

어떤 의도나, 프로그램, 혹은 현대적 개념으로서의 관객도 없다

얼핏 열기 가득한 종교집단의 집회같은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다.

Lau에게!

Hola!

오래동안 소식없어 궁금합니다. 내가 처음 포틀란드에서

처음 본 그대의 그 낯선 춤에 홀렸던 때가 벌써 십 사오년

전이군요. 춤이 플라멩코의 전부이었고, 칸테는 그저

있으나마나한 구성요소로 여겼습니다.

그때 Lau의 친구, 칸타오라(여자 소리꾼) Rubina의 칸테가

멜로디가 이상하다며 듣기가 여간 거북스럽지않다고 그대 곁에서

귀속말로 중얼거렸던 일이 지금 부끄러움으로 회상됩니다.

 

그리고 그대들이 한국 청년들의 노래, '아침이슬'에 강한

호기심으로 반기며 그대들의 Aire 플라멩코 공연 프로그램에

올리기로 했다며 내게 알려주었을 때 내 가슴이 얼마나 설레였던지!

그 노래를 혹시 그대의 플라멩코 춤으로 표현될 수는 없을까

싶어 그대에게 소개했을때 ,그대는 내가 영문으로 메모해 준 그

노랫말을 보며  한번 불러볼 수 없느냐고  즉석에게 요청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노래가 무대에서 당신의 춤으로가 아니라 Juana의 칸테로

불러질 때 속으로 매우 실망했습니다. 나 뿐만 아니라 그날 관객으로

객석에 앚았던 한국 교민들 역시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녀의 거친 목소리가 토해내는 그 노래는 우리들의 귀에 익은

아름다운 아침이슬의 노래가 아니었기에 그랬습니다. 무미건조한

다른 노래 인 것처럼 들렷으니까요. 그때만 해도 내게는 당신이

춤추는 그 솔레아 춤이 플라멩코의  전부인것처럼 여겼엇기에 

아침이슬이 칸테로 불려지는데 속으로 적잖이 실망했었던 것입니다.

내장을 파고드는 플라멩코 칸테의 참맛을 깨닫지 못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그 때가 벌써 십 수년 전의 일입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기를!

아디오스,

moon​

fr msn

???? 

 

 

 

..............

...............

If you have enough interest to want to listen (perhaps because

you already like the dance or guitar) you may well become hooked.

I know people who went to Andalusia for the dance and became

hooked by the song to the exclusion of all else. The attraction

is visceral(내장으로 파고드는). The flrmanco who first helped me

to get inside the song tlod me:"You will know when you've started

to understand: it'll be the moment when you hear a song , or

even just a note, and the hair stands up on your arms"​.

There was some truth in this - but I think it also helped that

I had come to perceive the pattern.

The most important thing to realize is that what we listen to

a song we ​ in other Western lands hear first and foremost

is the tune, and we may or may not become aware of harmony

or rhythm. When an Andalusian listens to a song , what hear

first and foremost is rhythm, words, and expressive force.

To him melody is unimportant and harmonies are no more

than a recent addition to flamenco.

We non-flamencos often find that in our music the tune hooks

​us to the point of making the words unimportant. Not so the

Andalusian, for whom song is rhythmic​ and forceful conveying

of the words- together , of course ,with all the vocal devices

used by the s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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