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상처
1.빛과 그림자
2.화가들의 골목
3.정양자의 입춤(게스트 하우스 첨가)
4.어느 프랑스인 배낭여행객의 시선?
빛과 그림자
마산의 도심, 창동과 어시장 앞 바다
두 대상은 외형적으로 회화적 대상이 되기엔 너무
평범하다. 거리의 이 곳 저곳을 다녀보아도 시선을 사로잡는
현대적 건축물도 없고 고색창연한 전통적인 구조물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의 중심인물인 인문은
창동나들이를 하면 그 날은, 그렇지못한 날과는 달리
충만한 하루가 된다. 마음가는 이들과 술 기운에 들뜬 마음으로
카페에 앉아 릴케와 세잔느를 들먹이는 저녁시간을 보낸 날은
그렇지 못한 날에 비해 마음 뿌듯함으로 귀가 할 수 있었다.
그는 7년전에도 지금처럼 그렇게 느꼈었다.
그 풍경이 자신에게 있다는 의식, 그 풍경과 관계하고있다는 의식이
그의 마음속에 자리하고있다. 그 풍경에 빠져드는 것은
객관적인 대상물이 거기 있어서가 아니라 거기에 기억이 풍경이
있기때문이다. 그의 추억과 애착이 거기 담겨있어서 다른 사물과
대체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풍경이라는 현상은 대지와 사람이 각각 스스로의 과거를 짊어지고
시각적으로 만나는 곳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눈 앞에 있는 시각상이
동일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보는 사람이 제각각이므로
풍경의 이미지는 천차만별이다.
객관적인 도시나 자연경관이라도 ,그것을 보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많은 풍경이 거기있다. 어제의 나와 다른 오늘의 내가 어제와
꼭 같은 물리적 대상을 보고 어제는 느끼지못했던 아름다움을
가슴저리도록 느끼게되는 것이 풍경이라는 현상의 특징이다.
인문은 늦은 밤 술에 취한 눈을 껌뻑이며 인적인 드문
창동네거리쪽으로 걸어가고있다, '마치 긴 담벽 아래를
따라 걸어가고있는' 햄릿처럼, 어떤 하나의 유령을 보았다고
믿는 , 유령과도 같이 걸어가고있는 햄릿처럼 지나가고있다.
그는 그 곳을 지날 땐 자주 도심의 여러 풍경들이 불쑥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그는 그 자신에 관해서만 기억할 뿐이다.
자신과는 무관한 경관에 대해서는 전혀 아무것도 머리 속으로
떠올릴 수가 없는 것이다.
창동의 남성동 파출소,
시민극장과 강남극장.
불종거리 입구.
학원사 앞 길과 파초.
가구거리.
?????
그림자와 빛 페이지 115p
그는 걷고있고, 그리고 그의 앞에 있는 공간은 ?
골목과 골목사이에서, 무엇과 무엇 사이에서, 균형이 잡혀있는
두개의 공기 덩어리 사이에서 하나의 문이 되어 열려있다. 그 앞에
있는 그 무엇인가가 우뚝 솟아오르더니 펄쩍 뛰어 오른다. 그가
잡으려고 하나 그것은 그 무엇이 가볍게 즐거이 좀 더 멀리
튀어오르는 것을 보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잃어버린 것은 그의 삶이고,
그가 영원토록 다시 찾아야되느는 것도 그의 삶이다.
그것은 더 이상 그의 삶이 아니다.
그것은 그의 삶이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그 자신이고
그것은 이제 더 이상 그의 자신의 것이다.
그는 그가 모르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서 서둘러서 달려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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