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산문

r창블인5-4-4

jhkmsn 2017. 1. 30. 09:54

                 3.

     

          윤달석 추모전을 보고.


박춘성:

옛 은사들 이야기를 하다보니 양달석 화가도 생각나는 군요.

양달석은 부산에서 터를 잡고 죽 그림활동을 했습니다.

1947년 마산에서 열린 제1회 미술전에 그 분도 참여했었습니다.

지난 1988년 당시 제가 미협 마산지부장을 했을 때 '마산미술50년'을

발간하면서 그 분도 마산 제 1 회 그림전람회에 참여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그 전시회는 지역화가들 만의 전시회가 아니라

경향 각지의 화가들까지 참여한 전시회란 점에서 마산미술사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마산창원지역에서 문신 이림 최운, 안윤봉 등이

중심이 되어 개최한 이 전시회에 서울에서 김기창,박래현 등이,

부산에서는 서성찬,양달석 등이, 그리고 전라도에서는 김해근이

참여한 전국 규모의 전시회였습니다.


윤용:

그 전시회에 관해서는 전 교당 선생에게서 들었습니다.

그 분도 그 전시회에 참여한 것을 여간 자랑스러워 하지않았습니다.


정숙:

양달석도 당시 마산의 그 전시회에 참여하셨던 분이었군요.

우리들에게 그 분은 거제출신으로 향토색 짙은 그림을 그린

지역화가ㄹ만 알려져 잇었지요. 그 분의 작품 중에

'관상보는 사람'인가 하는 작품이 기억나요. 지난 3월에

거제문화예술회관 양달석 특별전이 열렸을 때 그 화가의

그림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그림의 제목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인문:

나도  그 곳 전시장에 가서 그 화가의 작품을 한번 보았습니다.

통영앞바다도 볼겸 혼자 나선 버스 나들이 길에 그 곳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 며칠 전에 경남신문에서 본 그 화가의 전시회에 관한

기사가 우연히 생각났었거든요.


윤용:

양달석은 마산의 미술 여명기에 1947년 마산 창동의 당시 마산백화점에서

개최된 전국미술전람회에 참석한 화가였지요. 그 화가의 그림속 표정들도

재미있어요. '소와 목동의 화가'로 잘 알려진 양달석은 거제에서 당시

소를 기르며 어렵게 지내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평생 그 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었지요. 그림 속에는 산과 들에 소와 함께 있는 목동의 모습이

유독 많습니다. 소와 목동이 등장하는 평화롭고 목가적인 농촌풍경을 묘사해

'동심의 화가'라는 수식어도 붙었었고요. 주로 민족정서가 물씬 풍기는 목가적

풍경을 독특한 표현 기법으로 동화처럼 그려낸 <사슴과 소녀>, <농가>, <목동> 등

걸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박춘성:

해방 전 1947년 마산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람회가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80년대 후반 내가 마산 미협지부장으로 있을 때 '마산 미술 50년사'

책을 발간하면서 마산의 미술여명기 시절의 화가들을 한번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마산 창동의 한 백화점에서 열린 그 미술전람회는

마산 미술사에선 여간 의미있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전국적인 행사였으니까요

서울에서 김기창과, 박래현이, 부산에서 양달석 등 여러 분이 참여하였구요,

전라도 쪽에서도 김해근이 참여했구요. 창원출신의 김종영도 있었습니다.

이 곳 마산에서는 이림, 문신, 이 수홍, 최운이 참여했었고, 지금 아흔에 이른

교당 김대환이 청년시절에 이 전람회를 주도한 안윤봉의 권유로 참여했었고요


                              관상보는 사람들, 1960


 





                                                     농가

 

 

인문:

나의 산문집'여행 그리고 깊은 노래'를 이선관이 '여름 날 나무가지 끝에

이는 산들바람 같은 글'이라고 말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쉽고 편한

글이라는 뜻으로 그가 한 말이었겠지만 사실, 그 산문은 내게 내면적 고통이

심했을 때 지어진 글이었지요. 그 때 개인적으로 견디기 힘든 상황을

글쓰는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양달석의 유토피아적 그림들 앞에서

문득 그 '산들바람'이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의 갊의 고통은 곧 그의 그런

작품들이 태어날 수 있었던 온상이었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최영림의 짖궂고

해학적인 그림들에서 처럼 양달석의 이런 평화로운 그림 세계에서도

마음 찡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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