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원고

화가 최성수의 바이칼 호수 풍경

jhkmsn 2015. 2. 23. 06:06

           최성수화백의 바이칼 풍경

                           김준형

                  그림산문집 '창동인블루'의 작가

 

 

 

C작가님!

 제번하옵고,

'내게 화가의 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셨던 님과 더불어

모처럼 제게 소중한 회상의 순간을 각게 한 그림 한 점에 대해

정담을 나누고 싶어 필을 들었습니다.

 

지난 날 제가 시베리아 여행길에  맛본 어떤 드문 경이감이

분의 화가로 인해 , 그리고 그 분의 유화 한 점으로 인해

다시 되살아나는 가슴벅찬 회상의 순간을 누렸습니다. 

시베리아의 눈 덮힌 평원의 고요와 신비한 자작나무 숲의 여명.

바이칼 호수쪽으로 직선으로 뻗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가로수길.

멀리 보이는 하늘 아래에 있다는 그 호수의 바람소리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궁금증 ,....등등!

 

그 분은 4월 초에 대우갤러리에서 작품 전시회를 가진다는

월초 최성수 화가입니다. 그리고  그 가슴 벅차오름의 순간을

다시 회상하게 된 것은 그 분의 아틀리에에 있는 유화 한 점에

시선이 끌리면서 였습니다. 그가  그린 바이칼 호수 풍경이

그것입니다. 최성수 화백을 그의 아틀리에에서 만났을 때,

 '와! 바이칼 호수와 마주할 수 있었다니!

참 운좋은 분이시구나,'

하며 속으로 부러워 했습니다.

 

아래의 이 울림의 글에 귀를 기울여보시기를!

 '바이칼 호수의 바람소리를 들어보라, 그러면 기도의

참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책에서 읽은 이 암시의 글 한줄에 , 그리고 

그 호수에 대한  안톤 체홉의 한마디-

 '그 아득한 호수의 끝이 어디인지는 하늘 높이 나르는

철새들 만이 알고 있다.'- 에 홀려,

 그 낯 선 먼 시베리아로 날아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페테르부르그에서 이르크츠크 까지 내닫는 TSRD 기차 속에서

사막의 수도사처럼 경허의 마음과 탐색의 눈빛으로 그 호수에

이르고자 닷새의 밤과 낮을 보냈습니다.

불운하게도, 마지막 순간에 시베리아의 그 '성스러운 바다' 곁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로 내 마음에  바이칼의 바람소리가

어떠한지가 때때로 궁금했었습니다.

 

최성수 화백은 대학 건축학을 전공한 후 건축가로 살아아던 중

지난 30여년전 언젠가부터 홀연히 그림 붓을 들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김환기의 초기 달항아리 심상에, 환상적 원시림의

풍경에,가까이는 남정현의 반추상적 산수에 끌리면서, 독학으로

화가의 길에 들어선듯 했습니다. 그 분이 에집트 여행길에 나일강

유역의 현장에서 노우트에 담은 데생을 바탕으로 그린 유화,

'나일강 풍경' 또한 그 속의 클로저업된 삼각돛단배로 제 시선을

붙들더군요

 

 그가 집중한 작업은 주로 목판화였습니다. 나무널판지에

조각칼로 형상을 인그래이빙하여겨 채색한 유화 그림들입니다.

형상과 색채 모두 단순하였습니다.  바다, 산, 하늘 그리고 

돛단배 한척 이 청 홍 백 등의 색채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바이칼 호수'나 '나일강' 등 그의 유화들은 자연 상태의 대상을

균형감있게 재현한 구상작품들이었습니다.그와는 대조적으로,

그가 집중적으로 추구한 목판화는 주관적인 직감의 표현을 담고

있더군요.자연풍경에 대한 화가의 심상을 칼끝으로 새긴 작품들로

반 추상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를테면 산수를 내면의 정서와

결합시켜 표현한  이른 바 심상들이었습니다.

 

그의 그림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나무판위의 산수의 형상들이

그 위에 진하게 덮힌 색채로 인해 그 자연의 고유의 빛을 잃고있다는

느낌이 그것입니다. 그의 인그래이빙 목판화는 캔버스 채색화와는,

그 작업과정에서, 좀 다른 것이었으니까요. 이를 테면, 붓질이

캔버스회화 작업의 기본이라면, 그의 목판 채색화는 조각칼에 의한 

carving 이 먼저 이더군요. 채색은 그 다음의 일이었구요.

나무 판위에  새겨진 요철의 형상들이 나무결과 그 고유의

색상을 디고 있었다면 어떨까, 그런 느낌이더군요. 혹시 그 형상을 

순수한 검은 빛의 먹으로 판화 작업을 한번 시도 해보면 어떨까 ,

그런 생각이 퍼뜩 들기도 했습니다.

 

C작가님!

삶의 덧없음을 알면서도 마음의 이웃들에 대한 신뢰를

잃지않는 '우리들은 흐르는 강물위에 사원을 짓는다'고

하시던 님과 더불어, 이 3월 다 가기전, 솔향 안주

삼아 술잔 나누고 싶습니다.

소식 한번 주시기를! 

 

석전동의 우거에서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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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rtist named Choi Sung Su and His Painting 

                       Joon  H. Kim

                       writer and art critic

                      

                      

 

Dear Lau!

Hello!

Wonderful to read the song,' half a world away'.
I am going to hear it soon  after sending this
reply. Of course, I love Pop songs, too. 

 
Simon & Garfunkle, Jon denver, Beatles
Ray Charles etc. are my favorites.

These days I am ploting and writing a short art critic

on a painter's art works. In this regard, I'd write my impression

in my personal essay style rather than to give an artistic criticism.

It is because I was much more deeply touched at a landscape

painting itself of the artist's than any other points, for instance

its shapes and colors very important for any artistic criticism.

 

In order to share this rarely felt impression with you

I am writing this letter to you.

This impression was due to an artist and a painting of his,

titled 'Bikal Lake' which I happened to see  at his atlier.

As you know ,I took a TSRD trip through to Irksk of Sibera

only to see the 'Holy Sea'. However I inevitably return to

the city in my way to to the Lake. So I has wonderd how is

the color of the surface of the lake, how far the end of the

lake etc. Frankly speaking, I was tempted to fly to Moscow ,

with no particular purpose, onlyt to see the lake .Then I got

captivated by a passage as below;

'It is only upon Bikal in Autumn that

a man learn to pray from his heart.'

And another from Anton Cehkov as below:

'only migtating birds know where it ends.'

 

Choi Sung Su has been painting mainly landscapes,

by giving color to the carved images of the sea, mountains

and the sky on the wood plates. Years ago He used to

paint pictures by brushing on the canvas, but now prefers

engraving on the wood plate. to canvas working

But in this regard, he seems to have a critical problem to solve; 

how to harmonize the carved images on the wood plate with

coloring them. For the images of them has, it seemed, 

not pure color tones

as expected.

 

 Dear Lau,

You would envy painters,mummeringr to me,

'How happy I would be, if I got painters'  hands ' .

As for me, I prfer  your saying ,

" A poem could be pure dance".

 

 Abrazoz,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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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raving, carve

color tone

figure, shape wood p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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