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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7메모

오늘 아침엔. ​ 오늘 아침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방 바닥에 등을 붙인 채 누워 천장만 바라보고 있다. 오늘은 평소와는 달리 그냥 누워만 있다. 멍하니 천장만 바라본다. 지난 밤 깊은 어둠 속에서 선 잠 중에 불현듯 깨달은 한가지 일로 인해서이다. 그 깨달음이 새벽에 다시 떠올라 나를 그렇게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 평소 같으면 6시 이전에 일어난다. 먼저 불을 켠다. 노트북이 얹혀 있는 작은 간이 탁자를 두 손으로 들어 이불위로 올려 놓는다. 다시 누웠던 자리로 되돌아와 두발은 이불 속으로 밀어넣고. 등을 벽에 붙이고 앉는다. 그리고 노트북을 컨다. 우선 이메일함을 열어보고 답장 할 일이 있으면 답장을 쓴다. 마음으로 고대하던 손자의 짧은 이메일이 눈에 띄면 그 날 아침은 한 시간이 금방 지나..

특별 메모 202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