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글속에 등장하는 바일라오라의 말과 행동, 전체적인 모습이나 표정 등 즉, 글의 소재는 그 훨씬 전부터 화자의 머리속에 들어 있었다. 화자는 그런 소재들을 자신의 감성적 흐름에 따라 언어적 표현으로 전환시켜 글의 틀속에 맞추어 재배치하였음에 불과하다. 글의 전개의 결과 우리의 눈에 비치는 그 형상들은 조화와 균형에 따른, 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이다. 즉, 창조된 가상의 것이다. 그것은 정물화에 그려져있는 봉숭아가 실제의 복숭아가 아닌 것과 같다.
이 글은 펙트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허구적 이야기로 짜여져 있으나 그 흐름에서는 전통적 형태의 소설과는 거리를 두고있다. 플롯이나 갈등의 전개과정 및 해결과정 등 보편적인 소설구도의 요소가 갖추어져 있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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