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Seven minutes of chaconne
Dear C.
오늘 무더위 속에서 눈 길 끄는 글 귀 하나 보냅니다.
"명징성 때문에
아름다움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는 미를 찾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때때로 미는 참의 반짝임, 그것의 일부입니다.
(?의 책에서?)
이 '참'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잘 무르겟지만,
'미는 참의 반짝임'이라는 그 말에 시선이 붙들렸던 것ㅇㅂ니다.
얼핏 그 말은 철학적이라기보다 문학적인 표현으로 여겨집니다.
미셀 세르는 인간적인 지식과 인간적인 불핼을 뛰어넘어 참된 자혜로
이끄는 안내자- HERMESS-의 길을 자신의 철학적 소명으로
삼은 철학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더군요.
미셀 세르는 우리들에게는 비교적 낯선 프랑스 철학자 입니다.
그의 글은 , 번역상의 오류로 인해서 일런지도 모르지만,제게는
언제나 애매하여 접근하기 쉽지않는 분이었고 또한 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래 전 누군ㄱ가가 펴낸 그의 역서 '해명'에서 읽은 아래의 한 구절이
그 분을 제게 잊혀지지않는 철학자로 남에있게 하였ㅅ,ㅂ니다.
'제 애기 잠깐 들어보세요.
글쎄 70을 넘긴 노인 형제들이 모여 30세 혹은 그보다 더 나이어린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그 아버지는 살아 생전에 티벳의 산악 안내원이었는데, 산 사태로 그만
크레바스 속으로 살아졌습답니다.
계곡의 빙하 속에서 그 아버지는 완벽하게 그 나이의 죽음 상태로
묻혀 있었습니다.
그더던 중 빙하의 이동으로 50년이 지난 어느 날 산 아래에서
ㄱ의 아들 들에 의해 생전의 그 모습 그대로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늙은 아들들이 젋은 아버지의 욕신을 묻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산악지대에서는 시간의 질서가 무너지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물론 이땅에서는 드문 일이지요.
....."
제게는 그의 이 글이 잊혀지지않는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천주산의 등성이에
양지바른 진달래 밭 능선에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20대 초반의 한 젊은 여인이 묻혀있고,
해마다 겨울이면
50중반의 제가
그분의 장손이
그 무덤앞에 앉아
할머니 잔 받으십시요 하며
술잔을 채우거든요.
*그 다음에는 별빛 선율을 이어갈 것
이름없는 풀잎 위의 두셋 이슬의 반작임에
걸음을 멈추었던 아침이 있었습니다.
지금 듣고잇는 기타선율의 바흐곡이
심안에 담긴 그 아슬 반짝임을 타고 흐릅니다.
바흐의 chaconne 기타 솔로곡은
바이올린 솔로곡과는 달리,
살아있는 우리 모두가 삶에서 쓰디쓰게 맛보는,
저편 길 모퉁이로 사라지면 보내는 어떤 이별의 손짓입니다.
그 기타곡은 저항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과
이슬 사라짐 같은 어떤 이별과
아득해질수록 더 감미로워지는 아련한 회상입ㅇ니다.
이 덧없음의 이슬 반짝임에 눈시울이 불어짐니다.
이 별빛 선율을 다시는 붙들 수 없을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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