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인블루 5
-그림이야기-
서문
<창동인불루5>는 제목이 말해주듯, 필자의 다섯번 째 <창동인블루>인
이 글은 그림에 대한 필자의 개인적인 사색이나 창동에서 수시로 만나는
지역화가들과 자유롭게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개인적인
'그림읽기'이다.
글 속에 허구의 인물들이 현실속의 인물과 함께 어울려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겉으로 보기에 소설적 구도를 띠고있다. 그렇지만
등장인물들 마다 외형적으로 누가, 어떻게 생겼는지 등 인물에 대한 세밀한
묘사없이 그저 먼 풍경속의 흐릿한 인물들로만 그려져 있고, 글의 흐름에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이나 치밀한 전개과정과는 거리가 먼 글이기에 ,이 글은
한 묶음의 개인수필에 더 가깝다.
본문은 모두 4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제 1장으로 ' 기타리스트',
제2장으로 '술과 그림', 제 3장으로 '마적수', 그 다음 4장으로
'지난 날의 세화가들' 이 차례로 이어지고있다. . 그리고 각 장과 절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글의 서두에 주제와 연결되는 의미있는
어휘들(tags)를 한 데 모아 두었다.
이 산문집 시리즈의 첫 단행본인 <창동인블루>가 2004년에 처음
발간되었을 때 그렇게 명명된 데에는 탈고 시점에 필자의 눈에 띈 피카소의
'청색시대'(Blue period)작품들의 그 우수어린 시적 분위기에 끌렸던 탓이었을
것이다. 이번으로 필자의 다섯 번째 그림이야기이 된 이 <창동인블루5>
역시 피카소의 이 청색시대의 작품 '기타 치는 노인'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필자는 이 글작업에서도 미국의 시인 애니 딜라드의 충고를 잊지않았다:
'페이지와 씨름할 때는 큰 숲을 머릿속에 두지마라. 글작업에 몰입하는
순간에 중요한 것은, 대면하고있는 글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와
정면으로 씨름하는 일이다. 그 한 페이지의 문장의 집을 단어 하나 하나로
짓는 일이다.'
그 시인의 충고에 따라 완성된 글의 숲 전체를 미리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은
필자가 한가히 나서는 산책길에서의 일이었다.
참고삼아, 지난 2004년이래 10여년이상이나 이어져 온 <창동인블루>
1,2,3,4에 대한 개별적인 요지를 차례대로 이 서문에 담았다.
<창동인블루>의 이름아래 출간된 글의 흐름을 하나의 큰 틀에서
이어지고있음을 느껴보고 싶어서이다.
먼저 그 첫 단행본의 경우, 글의 요지로, 그 때 이렇게 피력했었다:
이 글은 간단하다. '화가들의 손이 늘 경이로웠던 곡마(등장인물)의 그림감상이
글의 근간인 것이다. 그림 보는 게 삶의 큰 즐거움이었던 곡마는 지난 1년간
자신이 좋아하는 지역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느낀 상념이나 개인적 인상을,
자신의 마음에 두었던 수신자에게 안타깝게도 직접 보내지 못한
편지 속에 담고 있다.
2010년에 출간된 <창동인블루2>의 서문에 담긴 한 줄의 글은
이러하다:
근자에 이르러 학야(등장인물)은 창동으로 나들이 한 날은 그렇지 못한
날과는 달리 의미있는 날로 여겨지고있다. 창동골목길 어딘가에서 마음가는
이들과 함께 릴케나 밀란 쿤데라를 들먹이며 술잔이라도 나눈 날은
그렇지 못한 날에 비해 살아있는 하루가 되었다며 마음 뿌듯함으로
귀가 할 수 있었다.
그 2년 뒤에 발표된 <창동인블루3>의 서문의 한 부분은 또
이러하다:
이 글은 일종의 싯적 산문이다. 싯적이지, 단선적인 서술체의 글이 아니다.
'플롯이 아니라 ,개인적인 인상과 연상에 의해 움직이는 에피소드들이다.
주로, 창동 골목길 주변의 그림관련 사색의 개울이다. 창동화가들의
일상이나 그들의 작품에 대한 소곤거림이나 ,이웃화가들 사이의 사적인
속삭임이 담겨있고 , 모럴의 장벽 장벽 건너편 골목의 내밀한 속내도 언뜻
감지될 것이다.
뒤이어 2014년에 출간된 '미인도 화가 김대환'은 곧 <창동인블루>의
네번째 책이다. 세칭 한국화 화가인 창동의 김대환의 작품세계를
비평적 시선으로 담은 산문집으로 책제목을 그렇게 따로 부쳤었다.
끝으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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