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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의 부림시장 지하 소주집에서 문 제욱 경 등과 대화만들기?)
두분은 이 고장 출신 조각가로 지역성을 벗어난 이들입니다.
이 두 조각가의 경우, 한분은 '포시옹의 손의 예찬' 이전의
예술가인 반면, 후자 문신은 그 '손의 예찬'시대의 장인이다.
전자가 문인화가풍의 추사를 연상케 하는 조각가로 '사유의 존재'라면,
후자는 화업에 대한 자부심 강한 장인이다.
앙리 포시옹의 '손의 예찬' 에처럼 조각가나 화가에게는
특별한 사유하는 손이 있다는 말에 합당한 장인이다.
전자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또는 '존재의 아름다움'에 대해
철학적 사색자로서의 예술가였다면 후자는,
예술가로서의 삶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머리로서는 이따금 생각하였으나
그 이루어지는 과정은 전적으로 손에 맡긴 전형적인 르네상스적 장인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전저에게는 손의 기능을 귀하게 여겨지 않은 추사 김정희의 선비적 기질이
연상된 반면, 후자에게는 김홍도 겸제 정선의 현대주의적 삶이
연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