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산문

포틀란 플 댄서 후기

jhkmsn 2019. 10. 2. 09:03

 후기를 대신하여

 

포틀란드의 도심 파이오니어 광장 옆 옥외 공간에서 거리의 댄서로 나선 엘레나와 마지막으로 이메일을 나눈지 1년이 될 즈음 인우는 마산의 창동 예술촌 뒷골목의 한 지하공간에  플라멩코 아피시오나드(열열한 팬) 들을 위한 아지트를 마련하였다. 이 공간을 플라멩코 juerga 파티 장소로 삼을 계획이었다. 그는 스페인의 그라나다의 한 동굴 플라멩코 공연장과에서, 헤르스의 마리샤의 가족 피티장에서, 그리고 포틀란드의 엘레나의  스튜디오에서  체험한 후에르가를 이 곳에서라도 다시 느껴 보고 싶어서 였다. 후에르가(juerga)라고하면, 그것은 한마디로 플라멩코 공연자들,열열한 팬들(아피시오나드)이 함께 모여 비노불랑코(흰 포두주)를 나누며 밤새 서로 마음 터놓고 어울리며 기타 치며 노래하고 춤추는 모임을 뜻하는 말이다.

인우는 지난 날 그라나다의 한 플라멩코 후에르가 파티에서  소리꾼의 압도적인 소리가 기타리듬과 춤과 하나가 되어 빚어내는 이른다 듀엔데의 분위기에 빠져들었던  그 순간을 잊지못한다. 그는 그 소리의 의미를 전혀 알아듣지 못한 채 그냥 그 소리와 리듬에 홀려들었을 뿐이다. 전통적인 안달루시아집시들의 말로 된 그 가사는 설혹 스페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귀에도 그 언어의 의미 자체는 제대로 전해지지않는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ㄱ 소리의 음색이나 소리꾼의 얼굴표정이나 울림 만으로 충분이 그 정서에  몰입되는 것이었다. 언어 대신 흰 포도주로 충분하니 그 뜻을 알려는 노력은 무의미한 것이다. 한 공간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열기로 가득할 때 그들은 이를 듀엔데라 일컫는데 그런 듀엔데의 분위기는   어떤 설명이나 글로서도 표현할 수가 없다 .그 분위기는 작은 교회의 열띤 부흥회에서 부흥설교자가 불러일으키는 어떤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하나가 되어 헬렐루야를 외치는 순간의 느낌이나 전율 같은 것이다.

이누가 살고있는 마산이라는 작은 도시 공간에서는  플라멩코 공연자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그런 페냐 플라멩카(penas flamencas)가 없으므로 인우는 스스로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것ㅇ다. 서울근교에서 조차도 전통적인 페냐 플라멩코를 맛 볼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플라멩코 소리는 현실적으로 안달루시아의 전통적인 플라멩코 공간이 아니고서는 들을 수 없다. 그 소리는 그들 소리꾼들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외부인들은  그들의 소리를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그들의 혼이 담긴 소리를 그대로 배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는  그 소리에 대한 목마름을 스페인으로  날라가 달랠 수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해서 부득이 이 지하공간을 이용하여 최소한의 온 라인 장치,즉  노트북과 tv 모니터를 마련해놓고 그런 소리를 다시 느끼고자 한 것이다. 요컨대,영상상물로나마  그 실제를 대신하기한 것으로 이를 위한 준비로 플라멩코 페냐 라는 이름아래 다음과 같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개시: 2020 12월 말 예정

취지:플라멩코 파티(juerga) 와 플라멩코 해설

       동영상을 통한 플라멩코의 춤, 소리 그리고 기타연주 감상

       그라나다의 거리에서 펼치는 플라멩코공연 장면들- 춤과 기타연주와 소리

        그리고 팔마스  장면들

        전통적인 동굴 공연장의 플라멩코 공연 등

        유튜브 화면을 통한 플라멩코 공연마당 감상

       

        유튜브를 통해 이름 난 플라멩코 예인들의 실황장면들:

        바일라오라(댄서): 카르멘 아마야

                                 라 아르헨티나

                                 에바 예르바부에나(그라나다) 시규피어와 솔로아 춤

                                  나디네(서울): 알레그리아스

         소리꾼: 마놀로 카라꼴

                   마리아  메이어

                    미구엘

                    마리나 에레디아

                    마테 마르테

                    카마론

         기타리스트:디에고 델 가스토르

                         파코 데 루시아

                         토마티토

플라멩코 해설: 인우


일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밤샘

장소: 창동예술촌 학만당 뒷골목 꽃 가게 건물 지하공간

주최: 2인 공동 대표

        창동인블루 저자 인우

        플라멩코 아마추어 댄서 서진

참여자: 정규 참여자

           거리의 기타리스트 명가곡

           진주 플라멩코 동우회  3인

           경남 플라맹코 애호가들

참여자격: 정규 맴버들의 추천을 받은 자

참가비: 6,000원

           비노 블랑코와 생수 , 치즈 안주 무료

*특별 초대자: 서울 아트 플라멩코 대표 나디네

실내시설: 대형 tv 모니터 2대

              랩탑 노트북 1대

              비노 블랑코 와 부대 간이안주

              장식물:기타와 까혼  흑백 사진 (공연 명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