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가 무너진 이 엄혹한 시대는
내게, 이제 70대 후반의 나이인 내게,
어떤 의미있는 삶을 선택하게 해주는 기회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60년전 1960년 3.15 의거의 날에 불의에 맞서 거리에서 항거하다 16세의 애띤 나이에
숨진 고교 급우 김용실을 이따금 빚진 마음으로 회상했었는데,
지금 이 시점은 뒤늦게나마 그런 빚진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줄
뜻밖의 기회로 다가온 것이 아닐까?
지금은
눈 오는 날 숲 앞에 서서 더 가야할 데가 있다며
속으로 스스로에게 다짐 할 나이도 아니고,
네게 주어진 일을 내 자신이 맡아 마무리해 해야 할때라며
자신의 삶의 의미를 스스로에게 다짐할 나이도 아니고,
무미건조한 허드레의 삶이 그저 속절없이 이어지기만 하고있는 지금이 아닌가.
지금이 만약 정의가 살아있고 자유의 대기로 넘쳐난다면,
나의 삶은 두드러질 그 무가치성으로 오히려 나를 질식케할 것이 아닌가!
지금은
자유가 사리지고
정의가 무너진 사회속에서 사는 자의 고통을 괴로워 할 때가 아니라,
삶이 무가치한 노년기의 지금의 나에게 어떤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줄,
그리하여 젊은 이들의 검은 우산의 항거 대열에 합류하여
그들 따라 순수한 분노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드문 기회로 다가온 때임을
감사해야 때인 것이다.
2.
Dear Lau
Just a note of saying Hello.
Yesterday here in Korea,
black demos broke out in several big cities including Seoul .
I have been to Hae Un Dae, Busan
less than 2 hours by bus and subway from home
in order to join the young Black Umbrella parade
with 2 posters of slogan attached on my body, back and fore, saying
"Rigged , Ghost, Null,415 Election"
The black and angry parade, longer than expected, of demos
holding black umbrellas and shouting the slogan
marched toward the beautiful and wide beach of Hae Un Dae,
but most of the half- nude young , Korean or foreign,
playing with pleasure by the peaceful sea
were indifferent to the parade.
Returning home late at night
with a new fresh spirit,
I had a sound sleep.
Be careful with corona-19 at your side.
Love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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